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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 초대전

거울같은 바다에서

숭어가 뛰어 놀았네

2020.9.20.일 - 10.11.일

전시 일시 : 2020. 9.20.일 - 10.11.일                    (관람은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전시 구성 : 젤라틴 실버프린트 11점, 울                   트라 크롬 프린트 3점

전시 장소 : 갤러리 Art Sebin

                 서울시 성북구 보국문로 229

TEL : 070 8800 4946

아득한 하늘과 맞물린 땅이 젤라틴 실버 프린트에 감광된 화면 안에서 고요히 만난다. 이 순간의 정신적 들림 상태는 우리를 둘러싼 만물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만큼 고조된다. 한없이 광대해지고 한없이 미세해지는 이중적 체험의 기이함.

 

최영진은 스무 해 넘도록 서해를 찍었다. 그 서해에는 필시 자연과 인간과 사회를 버무린 채 긴 세월 고뇌한 사람의 사유가 뻘처럼 퇴적되어 있을 것이다. 화면을 가로로 길게 긋는 수평선은 개별적 주체일 수 없는 채 상황과 환경에 결박되고야 마는 우리의 슬픈 숙명성을 은유하는 것만 같다.

 

자연과 일체가 되는 몰아의 체험과 생사의 갈림길은 그의 창작이자 수행의 과정인 셈이었다. 우리는 비로소 맛본다. 광대하나 제한된 국경 너머 무한의 서해가 말하는 것을. 리듬과 운율을 잃어버린 새만금의 시공간 속에서 여일하던 생명체들의 노래를. 급기야 그토록 보고 싶었던 근원의 언어를.

 

한 작가가 기나긴 시간 응시한 바다의 우물 속에 이렇게 깊은 세계가 웅숭그리고 있었다니. 최영진의 사진을 바라보는 지금의 감정은 다만 놀라움뿐이다.

 

최영진 작가노트

 

 

서해, 그 완전함

 

 

맑은 물이 넘실대고

생명의 빛으로 가득하다.

 

하늘의 구름은 두둥실

바람 따라 춤을 춘다.

 

새들은 힘차게 날고

물고기들은 맘껏 튀어 오른다.

 

물컹물컹하고 말랑말랑한 갯벌은

끝없이 펼쳐진다.

 

바다는 공간과 시간을 넘어선

완전함이다.

 

 

여기에 실린 사진들은 물막이공사가 진행 중이던 2004년부터 2006년 까지 새만금에서 촬영되었다.

2006년 방조제 공사가 끝나고 지금은 내부 개발공사가 진행 되고 있다.

그래서 새만금의 완전함은 파괴되어 버리고 말았다.

 

자연은 사람들의 탐욕에 의해 사라져야 할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그러하도록 함으로써

사람, 갯뻘, 새, 물고기, 조개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이 영원히 누려야할 완전함이다

 

 

 신항섭 (미술평론가)

 

 실제로 그의 바다사진에는 개발과 보존이라는, 상치하는 가치를 함께 놓고 보려는

고민이 담겨 있다. 새만큼 간척사업으로 소멸되어 가는 생명체들을 클로즈업 시키는가 하면 간척사업이 진행되는 곳에서 먹이를 찾고 휴식을 취하는 새들의 모습을 포착한다. 또한 망가지는 갯벌과는 전혀 다른 세상, 즉 한가롭고 평화롭게 해수욕을 즐기는 해수욕장을 담담한 시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는 자연을 즐기면서도 그 자연을 파괴하는데 무심한 인간의 굴절된 욕망을 노출시키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어떤 사진을 확대했을 때 아득히 먼 수평선처럼 보이는 기다란 띠가 간척사업으로 인해 생긴 거대한 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평선으로 보인 인공구조물인 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주는 충격이야말로 그의 사진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그렇다. 그는 우리의 시선을 멀리로 밀어내고 끌어당기면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그 이면에 자리하는 환경파괴라는 아픔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의 사진언어는 공격적이지도 경박하지도 않다. 그저 담담하게 위기에 직면한 바다의 진실을 보여주고자 할 따름이다. 그러면서 자연을 조응하는 새로운 방식의 심미적인 시각을 안내함과 동시에 우리의 마음에 묵직한 무엇을 남겨둔다. 그것은 인간은 어떤 경우에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라는 피할 수 없는 사실에 대한 성찰이다.

최영진 작가 프로필

 

최영진 작가는 20여년 새만금의 역사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1991년부터 친환경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동진강과 만경강의 하구지역을 막으며 시작된 공사는 33km의 거대한 방조제가 건설되고, 매년 천문학적인 혈세를 들여 내부개발을 진행하여 여의도 면적의 140배나 되는, 국민 1인당 2.5평씩 돌아갈 만큼의 땅이 생겨나 있다. 그에 반해 강 하구는 심하게 오염되고 거대한 갯벌은 메말라 파괴되어 그곳에 깃들여 살던 무수한 생명들이 비참하게 죽음을 맞게 된다.

 

 

작가는 발전, 개발이라는 논리로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을 많이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고, 자연은 사람들의 탐욕에 의해 사라져야 할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그러하도록 함으로써 사람, 갯벌, 새, 물고기.......생명 있는 모든 것들이 같이 영원히 누려야 할 것임을 전시와 책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 영국의 Benard Jacobson space gallery, Crane Kalman Brighton gallery에서

전시 작가로 활동 중 이다.

- 고창 고인돌 박물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및 국내외 여러 갤러리에서

20여회 개인전을 하였다.

- Andreas Gursky, Gerhard Richter, Olafur Eliasson등과 런던 Jacobson gallery

전시 외에 다수의 그룹전을 하였다.

- 2010년 주영 한국문화원과 Royal British Legion이 주관하고

소더비 경매소와 British Korean Veterans Association이 후원하는

‘한국 현대 작가 특별전’ 행사에서 작품 ‘새’로 최고의 낙찰가를 기록하였다.

 

 

수상

- 2009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The prix pictet (Pictet prize) 사진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주요 소장처

 

- 한국 신영그룹

- 영국의 극작가 톰 스토파드(Tom Stoppard) 경

톰 스토파드 경은 영국 최고의 극작가로, 영화 ‘세익스피어 인 러브’ 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

 

- 세계적 건설회사 보비스 랜드 리스(Bovis Land Lease)  창업자 일가

보비스 랜드 리스는 콸라 룸프르 타워와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등을 건축했고

911 테러로 무너진 뉴욕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다시 세우고 있는 굴지의

건축회사이다.

- Crane Kalman Brighton gallery

- 런던 소아 아동병원

- 영국의 Benard Jacobson space gallery

 

 

저 서

 

 

2017. 잃어버린 갯벌, 새만금

2013. West sea of Korea

2011. 돌, 생명을 담다 Stone, full of life

2009. 네 여자 Four Women

2008. 서쪽바다 새만금 The west sea 'Saemangeum'

2006. 야 Night shadows '夜'

2005. 막내 The Lastborn

2004. 슬픈열대, 그리고 회상 Trites Tropiques, Memoirs and

2004. 살아있는 갯벌 ‘라마르’ Living Tidal Flat 'La mar'

2003. 라마르 La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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